1. 시론과 칼럼의 개념. 시론과 칼럼이란?
시론과 칼럼은 과연 무엇일까요?
먼저 시론과 칼럼의 개념에 대해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론(時論)의 사전적 의미는 '시사(時事)에 관한 평론'입니다. 그리고 칼럼의 사전적 의미는 '신문·잡지 등에서 시사 · 사회·풍속 등을 짧게 평하는 기사, 또는 그 난(欄)'입니다. 따라서 시론과 칼럼은 동일한 용어로 이해할 수 있다. 본래 '칼럼(column)'이라는 말은 '기둥' '원주’ ‘원주 모양의 것'을 뜻하는 라틴어 '콜룸나(columna)'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이것은 신문 지면의 난(欄), 특별 기사, 매일 일정한 자리에 연재되는 단평란(短評欄) 등을 일컫습니다. 즉 칼럼은 '정해진 기고 또는 '고정란'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정리해 보면, 칼럼은 신문사나 잡지사가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글을 싣고자, 특정 전문가 칼럼니스트에게 의뢰하여 작업한 글을 가리킵니다.
칼럼은 주로 시사적인 현안에 대해서 쓰는 논평 형식의 글입니다. 칼럼은 시사적인 쟁점에 대한 기고가의 독창적인 견해가 잘 드러나야 합니다. 따라서 칼럼의 생명은 촌철살인의 비평적 언어와 견해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즉 누구나 다 생각할 수 있거나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에 근거한 칼럼은 칼럼으로서의 가치가 없다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사회 · 역사적 상황 속에서 사람들 사이에 크게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거리를 통하여 독자와의 교감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하고, 현재 전개되고 있는 우리의 문제와 관련하여 독자들이 보통 생각하기 어려운 독특한 시선을 제시함으로써 사태를 달리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칼럼은 우리 주변의 현실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을 목격하고, 그것을 시대적 지평에서 성찰 · 비판하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설과 유사합니다. 그러나 칼럼은 칼럼을 쓰는 이가 혼자서 자기 책임 아래 글을 쓰는 반면에, 사설은 소속 신문사의 견해를 대변한다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사설이 논리적이고 딱딱하며 고답적인 분위기를 담고 있는 것과 달리, 칼럼은 부드러운 문장 형태로 집필자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2. 시론과 칼럼에 들어가야 하는 내용
칼럼은 짧은 형태의 글이므로 전체를 4-5개 단락으로 구성하고, 논지의 전개는‘서론-본론-결론’ 의 형태로 구성하는 경우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서론'은 주제 전달 단계로서, 시사적인 현안과 연관된 문제와 전개하고자 하는 주장을 제시해야 하고, 그것이 구체화되도록 해야 합니다. 즉 주장의 배경, 주장의 필요성, 주장과 관련된 현재의 논쟁 상황 등이 담겨야 한다. '본론'은 논거 제시 단계로서, 제기한 문제의 원인. 과정 · 결과를 분석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문제에 대하여 평가하고 주장해야 합니다. '결론'은 마무리 단계로서, 글 전체를 마무리하는 요약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물론 이 요약에는 주제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내용을 담아야 하며, 전체 주장과 관련하여 희망과 전망을 제시해야 합니다.
칼럼의 주장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첫째, 논지의 전개는 신중해야 하며, 비판 역시 공정해야 합니다. 즉 합당한 사실, 근거, 판단을 바탕으로 이치에 맞는 주장을 펼치고 맺어야 합니다. 둘째,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거나 문제만 지적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건설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맹점만 지적하지 말고 문제 해결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생산적인 충고까지도 포함해야 합니다.
3. 시론과 칼럼을 잘 쓰는 방법
시론 칼럼에 들어가야 할 내용을 고려할 때, 시론 칼럼의 글쓰기에서는 특히 다음과 같은 전략이 중요합니다.
(1) 칼럼은 현실과 무관한 추상적 이론이나 형이상학적 사유를 동원하는 이론적 글쓰기를 해서는 안 됩니다. 논점이 신빙성이 있도록 하기 위하여, 사실적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시사적 글쓰기를 해야 합니다.
(2) 칼럼은 글쓰는 이의 문제의식이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정립하고, 현실적 상황을 참조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논리적으로 전개해야 합니다. 흑백 논리나 양시, 양비 모두 바람직한 태도라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입장과 판단을 분명히 정리해 두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글을 쓰기 전에 정보와 지식을 충분히 갖추고, 자신의 주제와 같은 내용을 다룬 신문 기사나 사설을 찾아 각각의 입장과 주장을 살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3) 칼럼은 독자가 부담을 느끼는 무거운 문장이 아니라, 누구나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부드러운 문장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즉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일상적인 말로 변형시키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또한 칼럼은 글에서 긴장감과 속도감이 느껴지도록 문장을 되도록 간결하게 써야 합니다.
(4) 독자가 생각해 볼 만한 질문을 던지거나 의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때 독자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통계 수치나 역사적 사건, 독자의 의표를 찌를 수 있는 명언이나 금언을 제시함으로써 독자의 시선을 집중시키도록 해야 합니다.
(5) 논지의 결론은 비약적으로 제시하지 말고, 뒷받침할 수 있는 이유나 논거를 통하여 설득력 있게 작성해야 합니다. 서론과 본론에서 언급하지 않은 비약적인 주장이 결론에서 돌출되어서는 안 됩니다. 다만 주제문을 보강하거나 강화시키는 다양한 화젯거리를 도입할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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