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보고서 잘 쓰는 방법
(4) 글을 논리적으로 구성한 뒤 객관적이고 정확한 문장으로 쓴다.
일반 보고서 쓰기에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논리와 설득력입니다. 논리적인 설득을 위해서는 논증적인 글쓰기가 되어야 하고, 논증적인 글을 쓰기 위해서는 서론/본론/결론의 삼단 구성으로 글을 작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론의 경우, 문제 제기가 중요합니다. 입론 단계에서 문제를 제기할 때에는 반드시 구체적인 문장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서론에서는 해당 주제에 대해 자신이 생각한 문제를 던지고, 본론에서는 그 문제를 풀며, 마지막 결론에서는 그 처음에 던졌던 문제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논증적인 글쓰기와 수학 문제풀이는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유사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문제를 제기하고, 그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글쓰기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연마할 수 있습니다.
일반 보고서를 쓸 때는 논증적인 글쓰기가 중심이되, 진술 방식 중 설명은 특히 본론을 구성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해당 주제에 속하는 하위 내용이 많은 경우라면 문제 제기 후의 분류 내용을 서술해 주는것이 좋고, 특징을 고찰하기 위해서는 비교와 대조를 통한 서술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문장의 어미 또한 간결하고 분명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이것은 서론 및 본론에서도 다 해당되는 것이지만, 결론 쓰기에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글쓴이는 자신이 작성한 글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며, 그 책임은 문장의 어미를 쓰면서 발생합니다. '~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 않는다고 보지 않는것은 아니다.', '~한다고 보는 것도 가능할 수도 있다.' 등 자신이 쓴 내용에 대해 자신이 없을 때에 문장이 명확하지 않고 어미가 길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5) 결론에서 자기의 주장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글의 완결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결론의 마무리가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결론을 쓸 때까지 글의 긴장감이 늦춰져서는 안 됩니다. 긴장감 있는 결론을 쓰려면 서론에서의 문제제기에 대한 자신의 주장이 무엇인지가 명확하고 분명하게 서술되어야 합니다.
결론은 서론 및 본론의 내용을 이어받아 서론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한 자신의 해법, 자신의 주장을 제시하는 단락입니다. 그러므로 본론까지의 내용을 다시 요약하는 것은 같은 내용의 반복이므로, 바람직한 결론이 되기 힘듭니다.
양비나 양시에 입각한 결론 혹은 기존 논의에 대한 적절한 수준에서의 절충 역시 바람직한 결론이 되기 어렵습니다. 논리의 기준에서 볼 때, 양비나 양시는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기계적인 절충 역시 진지하지 않은, 손쉬운 해결 방식을 선택한 결과라는 인상을 주기 쉽습니다. 기존 논의를 정리하면서 해당 주제에 대해 몇 가지 입장을 정리했다면, 비록 소박한 수준이라 할지라도 치열한 고민을 통해 변증법적인 과정을 거쳐 자신의 주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6) 인용한 내용 및 참고문헌을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
대학 수업에서 보고서 작성 과제를 내주는 것은, 수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서 학생들에게 강도 높은 학습 기회를 제공하여 학생들이 해당 주제에 대해 각자 자신의 견해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목표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학생들이 그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부를 했는지가 중요하며, 그 학습의 양과 질이 보고서의 내용에 반영됩니다. 즉, 공부의 양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던 고민의 시간들이 보고서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좋은 문제 제기부터가 기존 논의를 철저하게 검토하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보고서 작성은 공부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기존 논의들이 자신의 서술에 인용되면서 전개되기 마련입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이 바로 인용의 문제입니다. 자신의 문장이나 자신의 생각이 아닌 경우는 모두 인용을 해 주어야 하며, 문장을 철저하게 따져서 인용부호로 구별해 가면서 서술해야 합니다. 그리고 결론이 끝난 후에는 참고문헌을 제시해야 합니다. 참고문헌이란, 자신이 각주 인용한 서지 내용을 정리해서 제시하는 것입니다.
(7) 보고서는 형식과 체제도 중요하다.
쪽글이나 간단한 보고가 아니라 과제물 정도의 비중을 지닌 보고서는 표지나 목차, 참고 문헌 등의 형식을 갖추어 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표나 그림을 많이 사용한 경우 도표 목록이나 그림 목록을 따로 제시하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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