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서평 잘 쓰는 방법
서평은 책을 선정하는 단계에 있어서도 비평적인 시각을 필요로 하는 글입니다. 어떤 책을 비평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이미 그 책이 비평의 대상이 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내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가치라는 것이 무조건 긍정적 가치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도저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책이라고 해도 그것이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책이라면, 서평을 통해 그 책의 부정적인 부분을 지적함으로써 부정적인 영향력을 충분히 교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서평 하는 대상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사회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책이거나, 아니면 널리 알려지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읽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으로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평을 잘 쓰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사항을 염두에 둘고 작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1) 서평을 전제로 하고 독서를 할 때에는 특히 창조적인 책 읽기를 해야 한다.
책에 쓰여 있는 내용을 받아들이되, 저자의 견해와 생각에 의문을 품고 그것을 질문하며 대화한다는 느낌으로 책을 읽어야 합니다. 책을 읽는 나, 저자와 대화하는 나 등이 모두 존재해야 창조적인 독서를 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단순한 이해를 넘어서 비판적이고 창조적인 독서를 할 때 좋은 서평을 쓸 수 있게 됩니다.
(2) 서평은 사실의 전달과 글쓴이의 개인적 평가가 함께 어우러진 글이기 때문에, 책의 내용과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구분 지어 작성해야 한다.
책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과, 그 내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이나 주장을 잘 구분해서 서평을 전개해 나가야 합니다. 또 저자의 의견에 무조건 동의하거나 무조건 거부하지 않고, 설득력 있는 의견을 제시하는 주체적인 시각과 태도를 지녀야 합니다.
(3) 서평을 쓸 때에는 그 책의 해설이나 이미 나와 있는 서평 등을 참고로 삼아도 좋지만, 이전의 비평을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신의 생각을 갖추기 전에 참고로 삼고자 하는 글부터 찾아보는 태도는 굉장히 좋지 않은 태도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미리 메모를 해 두는 것은 좋은데, 글의 길이가 긴 책일 경우에는 절이나 장마다 내용을 요약하는 메모를 적어두면 좋습니다. 의문이 떠오르면 그때그때마다 적어두는 것도 서평 작성 시 크게 도움이 됩니다.
(4) 정해놓은 서평의 형식에 맞추느라,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놓칠 필요는 없다.
모범 답안 같은 틀에 박힌 내용, 딱딱한 문체나 특정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만의 생각을 중심으로 서평을 전개해 나가면 유니크하면서도 매력적인 서평을 쓸 수 있습니다. 편지나 일기 형식으로 서평을 쓰는 것도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굉장히 흥미로우며, 꾸준하게 독서 일기를 써 보는 것도 서평 작성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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